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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 거세된 소년가수들

교황청이 수세기에 걸쳐 예술을 이유로 소년들의 거세를 허용해왔다는 사실이 최근에 드러나면서, 교황청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 역사학자, 그리고 이탈리아의 평론가들이 교황청이 과거의 실수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바티칸이 1959년까지 카스트라토들을 고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거세를 금지하는 법령이 시행된 이후의 사례로, 이는 소년들이 고음과 풍부한 성량을 갖추도록 거세되는 관행이었습니다.

 

거세 관행은 수세기 동안 계속되어 왔으며, 이탈리아의 소년들이 카스트라토로 거세되는 것이 흔했습니다. 그들의 가창력은 오페라 관객들과 황제, 심지어 교황마저 감동시켰으며, 시스타인 성당에서도 카스트라토를 성가대로 고용했습니다.

 

일부 카스트라토는 헨델과 같은 유명 작곡가들의 인기를 얻었지만, 대다수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갔습니다. 이러한 관행에 대해 바티칸은 1500년대 이후 규탄하고 처벌을 가했지만, 후대의 교황들은 여전히 카스트라토의 성악을 후원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바티칸이 카스트라토에게 사과하는 것이 지난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권운동가들과 학자들은 교회가 불법적인 거세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스트라토는 주로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으며, 음악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거세되었습니다. 이들은 종종 거대 발육이나 하체비만을 유발했지만, 이는 거세가 주로 고환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서 알 수 있습니다. 교황 시스토 5세가 카스트라토를 교회음악에 허용한 후, 이 관행은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으며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카스트라토 관행은 혐오스럽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교회에서 카스트라토를 성가대로 고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이탈리아의 화가 바르톨로메오 나자리(Bartolomeo Nazari, 1693~1758)가 1734년에 그린 파리넬리의 초상화. 작곡가 헨델은 그를 “노래하는 기계”라고 불렀다. 그림은 영국 런던의 왕립음악원에 소장돼 있다.